▲ 북에서 흘러 내려온 목함지뢰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사미천 인근 갈대밭에서 목함지뢰가 보이고 있다. 군은 이날 사고지점 인근에서 추가로 6발을 발견했으며 임진강 일대에서 찾아낸 목함지뢰는 모두 25발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북한 목함지뢰가 강화도 인근 등에서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 단순히 홍수에 따라 밀려 내려온 게 아니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수해가 한두번 난 것도 아닌데 유독 올해에만 목함지뢰가 연이어 다수 발견되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의 의도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함지뢰 유출과 관련해 국방부가 북한에 서한을 보내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우로 인한 유실로 추정을 했었는데 새로운 견해로 유출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상황을 분석중이다. 현재 어떤쪽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됐으니까 그런것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최종 입장이 안나온 상태에서 입장을 발표하기가 그런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정부부처 책임자는 당연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과 동해상 한미 연합훈련, 서해상 우리 군의 기동타격훈련 등에 반발, '보복성전' , '진짜 전쟁 맛' 운운하고 있는 가운데 해안포 발사, 어선 나포와 같은 '게릴라성 도발'의 하나로 목함지뢰를 흘려보냈을 개연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정황을 정밀 분석중이라는 이야기다.

   북한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는 지난달 30일 강화도 인근 주문도에서 1발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강화도 인근 도서와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총 119발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