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내 지자체가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 중 10% 이상이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유명무실한 위원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이재준(고양2)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와 31개 시·군이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는 2천498개(도 124개, 시·군 2천374개)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12.77%에 달하는 319개 위원회가 3년간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또 같은 기간 243개(9.7%)는 1번, 233개(8.9%)는 2번, 392개(15.7%)는 3번밖에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경우 전체 124개 위원회 가운데 감사자문, 유통분쟁, 시장분쟁, 협동화사업, 자원봉사활동진흥, 안전관리, 저수지댐안전관리 등 11개 위원회가 3년 동안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았다.

일선 시·군에서는 고양시가 전체 115개 위원회 가운데 면책심의, 규제개혁, 통합관리기금운용, 민원조정, 에너지절약, 민원조정(덕양구), 과세전적부심사 등 25개 위원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또한 이천시 16개(규제개혁·민자유치사업심의·청소년 등), 군포시 15개(청소년육성·지명·공동주택지원심의 등), 동두천시 15개(기록물평가·민원조정·임대주택분쟁조정), 광명시 14개(주민투표청구심의·분양가심사·안전관리자문단 등), 수원시 13개 (한옥·도시경관·과세전적부심사 등) 순으로 미개최 위원회 수가 많았다.

이 의원은 "민생과 관련한 위원회가 설치만 되고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은 적극적 행정행위를 포기한 것"이라며 "도가 일제점검에 나서 허울 뿐인 위원회는 퇴출하고 존치된 위원회는 적극 운영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