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해양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국내·외 해양생물 표본수집에 착수한다.
국토해양부 자원관건립기획단은 2013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의 원활한 기능 수행을 위해 단계적으로 전시·보존 목적의 해양생물 표본 100만점 수집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기획단은 우선 이번달 우리 해역의 해양생물 표본 5만점을 채집·확보하기로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전문가 그룹과 용역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표본 확보 대상을 해외 해양생물까지 확대해 2013년까지 모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외 표본 80만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원관건립기획단 자체적으로 기증표본 20만점을 수집해 100만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간 선점 경쟁은 지난 1993년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의 주권적 권리 소유를 인정하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의 발효로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같은 현실을 반영, 다양성 전문 연구기관으로 해양생물에 대한 주권 확립의 기반을 다지고 해양생물자원을 21세기 전략산업인 해양생물산업의 원천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관은 2012년까지 1천5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충남 서천군 장항의 33만㎡ 대지에 건축연면적 3만㎡ 규모로 지어지며 이곳에는 해양생물자원 표본의 수장시설과 연구시설, 전시장 등이 고루 갖춰진다.
자원관건립기획단 관계자는 "자원관 건립으로 해양생물 표본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DNA 분석이나 유용물질, 자원가치 탐색 등의 활동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해양생물산업시장 진출에 핵심 인프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