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재규·김도현기자]취임 1년 만에 처음 인천지검을 방문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행보가 화제다.

김준규 총장은 25일 오전 11시30분께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인천지검에 도착, 김학의 인천지검 검사장과 이상혁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았다. 다른 간부나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총장은 이어 청원경찰을 비롯해 각 부 및 과를 돌아다니면서 근무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업무보고나 간부 및 직원 소개 등의 절차는 없었다.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의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는 총장의 소신 때문이라고 인천지검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장소를 구내식당으로 옮긴 김 총장은 장애우와 다문화가족, 기업인과 가정주부 등 인천 시민 20여명과 점심을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마친 뒤 인천지검 12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직원 간담회는 스탠딩 다과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과 및 직급별 대표 등 70명가량이 참석한 직원 간담회에서 김 총장은 인천지검 청사를 풍수지리적으로 풀어 강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석바위에 있던 인천지검이 현재의 학익동 시대를 연 지난 2002년 당시 인천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청사이전 업무를 주도한 인연이 있다.

김학의 검사장 등과 함께 아동보육시설인 해성보육원(남구 용현동)을 찾아 원생을 격려한 뒤에는 송도국제도시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센터와 인천대교 등을 둘러봤다. 중구 차이나타운내 중화식당에서 인천지검 및 부천지청 간부, 직급별 대표 등과 만찬을 끝으로 김 총장은 인천을 떠났다.

한편, 김 총장은 인천지검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지청장·이영렬)을 방문, 검찰시민위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지적장애인 50여명이 요양중인 부천시 소사구 소재 혜림원을 방문해 요양중인 장애인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