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집중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27일 오전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키로 했다.

   민주당측은 회동에서 김 총리 후보자와 장관.청장 내정자 10명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만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일정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측에서 총리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지 않겠다고 해 협의가 잘 안됐다"면서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논의를 거쳐 향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해줄 수가 없다"면서 "내일 총리 인준 투표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경우 퇴장하지 않고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합리적 방안을 찾아보자고 해서 김 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측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여야는 금명간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김 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청장.장관 청문보고서와 본회의 인준 등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