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배추.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이날 배추 도매가격은 5t
트럭당 595만원으로 태풍 직전인 지난달 31일(546만원)보다 9% 올랐으며,
무는 5t당 404만원으로 소폭(3%) 인상됐다.

배추와 무의 가격은 특히 지난달초 집중호우 이후 계속 강세를 보여왔으
며, 예년에 비해서는 각각 91%와 53% 정도 높은 상태다. 상추의 경우 4㎏
당 2만5천950원으로 지난달 31일(1만1천950원)에 비해 117%, 오이는 15㎏
당 3만3천원으로 43.5%나 각각 올랐다.

배와 포도 등 과일류와 산지의 쌀.소.돼지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날 청과물 반입량이 4천800t으로 평소(6천t)에 비해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배추 외에는 자체적인 가격상승 요
인은 없어 날씨가 좋을 경우 2∼3일 정도면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