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정부가 발표한 8·29 부동산 대책의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초 4·23대책의 보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대상이 '무주택, 1주택 보유자'로 전격 확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거래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박사는 "현재 주택 거래 침체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다는 것"이라며 "시장의 하락 기조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해도 최소한 집값 급락에 대한 불안 심리는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 집값이 바닥을 치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재개하고,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완화해 주는 한편 임대 호수, 임대 기간, 취득 가능한 주택 범위를 완화해 준 조치도 거래량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