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명/이귀덕기자]골프연습장 운영 및 관리를 위탁받은 (재)광명시애향장학회 사무국에 대해 감사를 벌인 광명시가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 결과(경인일보 8월 24일자 19면 보도)를 내놓고도 1주일이 넘도록 이에 대한 행정조치를 미루고 있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지난 2007년 2월부터 하안동 골프연습장 운영 및 관리를 위탁받은 광명애향장학회 사무국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지난 23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에서는 ▲지도층 인사들에게 임의로 골프연습 무료 쿠폰 600매(1매당 액면가 1만5천원) 지급 ▲11건의 공사를 한 업체와 독점수의계약해 예산 6천300여만원 낭비 ▲자판기 수익금 3천200여만원(추정) 회계장부 누락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적발 사실에도 불구, 예산의 변상이나 관계자에 대한 고발 등 이렇다할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주 중에 무료 쿠폰을 받아 사용한 국장급 2명에 대해서는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무국 운영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사회에 통보해 고발 여부 등을 결정토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