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가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을 공개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역 광역단체장 재산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6.2 선거 당선자 재산 현황과 4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 등을 종합하면 16개 광역단체장 중 오세훈 시장이 55억9천7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날 재산이 발표된 광역단체장은 6.2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송영길 인천시장 등 8명으로, 오 시장 등 8명의 재선 단체장은 지난 4월에 재산이 공개됐다.

   4월에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가 63억2천200만원을 신고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충북지사 재선 고지에 도전했다가 낙선하는 바람에 오세훈 시장이 최고 부자 광역자치단체장이 된 것이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광역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8억원이지만 재선 단체장을 포함하면 12억6천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새로 재산 내역을 밝힌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단체장은 염홍철 대전시장으로 21억9천500만원을 신고했다.

   염 시장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땅과 방배동, 갈현동의 연립주택 두 채 등 16억9천500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4억4천9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그다음으로 14억2천100만원을 신고한 강운태 광주시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가 두 개와 반포동 아파트 등 부동산만 11억8천7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선거를 앞둔 5월에는 2억7천700만원이 있다고 신고했지만, 선거 후에는 개인적으로 3억4천만원을 빌리는 등 지출이 늘어 7천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송 시장보다는 형편이 좋았지만, 재산이 5천500만원밖에 없는 것으로 등록했다.

   김 지사는 한겨레신문과 남해신문, 경남도민일보 등 언론사 주식만 900만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지사는 선거 전 8억7천100만원이 있다고 신고했으나 선거비용 등으로 예금 3억원 가량을 써 재산이 5억400만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재산이 9억5천700만원, 안희정 충남지사는 5억7천100만원,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7억7천200만원이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111억8천8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최 시장은 전남 해남의 토지를 비롯해 안양시 호계동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등지에 빌딩과 상가, 아파트 등을 보유해 부동산만 48억8천900만원에 달했고 예금은 18억300만원, 유가증권은 10억1천500만원이었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최 시장 외에도 부동산으로 부를 이룬 자산가가 많았다.

   김맹곤 김해시장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빌딩 등 부동산 79억원을 포함한 87억9천500만원을 신고했고 임성훈 나주시장은 금천구 가산동 공장형 건물 등 83억1천200만원, 김철민 안산시장은 안산시 본오동과 원주시 개운동 상가 등 81억7천500만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신고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대구시 의회의 이재녕 의원으로 120억6천4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예금이 44억4천800만원, 부동산은 29억7천500만원,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은 20억4천3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