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일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의왕시 월암동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열린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 시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속철도 기술경쟁 시대에 와 있다. 항공에 의존했던 미국도 철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시장과 함께 하는 자세로 준비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은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분들이 철도시대를 열고 수상운송을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봤다"면서 "(우리는)아직도 도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고속철도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전국을 단일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다. 효율적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며 철도기술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