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2일 "동료 의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이런 모습으로국회에서 마지막 역할을 끝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 이같이 말하고 "참으로 비참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몇 개월간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자료를 다 줬다. 현직의원으로서 절대로 도망갈 생각도 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신흥학원 교비 80억원 횡령 혐의와 관련, "학교로부터도, 어디로부터도 양심에 문제가 되거나 부끄러운 돈 1원, 한 푼 받은 게 없다. 법적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특히 "3년간 몸에 호스를 꽂고 암투병한 집사람과 4년전에 사별했으며 (사별한 전처의) 처남에게 세비, 통장, 부의금까지 모든 것을 맡겼다. 그 기간 제 재산이 증식된 게 하나도 없다"며 "제 가족 문제라 누구한테도 말 못했는데 지난해 재혼하며 처남의 마음이 떠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했고 신앙인으로서도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왔다"며 "검찰이 혐의만 갖고 의원을 구속, 의정생활을 방해한다면 이런 모습으로 물러갈 수 없다. 성실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