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2일 "동료 의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의정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이런 모습으로국회에서 마지막 역할을 끝내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 이같이 말하고 "참으로 비참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몇 개월간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자료를 다 줬다. 현직의원으로서 절대로 도망갈 생각도 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신흥학원 교비 80억원 횡령 혐의와 관련, "학교로부터도, 어디로부터도 양심에 문제가 되거나 부끄러운 돈 1원, 한 푼 받은 게 없다. 법적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3년간 몸에 호스를 꽂고 암투병한 집사람과 4년전에 사별했으며 (사별한 전처의) 처남에게 세비, 통장, 부의금까지 모든 것을 맡겼다. 그 기간 제 재산이 증식된 게 하나도 없다"며 "제 가족 문제라 누구한테도 말 못했는데 지난해 재혼하며 처남의 마음이 떠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아이의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했고 신앙인으로서도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왔다"며 "검찰이 혐의만 갖고 의원을 구속, 의정생활을 방해한다면 이런 모습으로 물러갈 수 없다. 성실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