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과 지난 3일 당정협의회를 개최, 대형마트 입점 규제, 택시업체 감독 등 현안을 논의했다.

2012년 개장하는 인천 남구 숭의운동장에 대형마트(홈플러스)가 입점하면 주변 영세 상권이 침체된다는 민노당의 지적에 송 시장은 "안타깝지만, 이제 와서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아레나파크 개발이 대형마트와 임대 계약을 하는 대신, 미리 400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았다"며 "400억원은 이미 건물 비용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무효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전액관리제(월급제)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택시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민노당의 요구에 인천시 백은기 건설교통국장은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업체에서 다시 한 번 위반된 부분을 발견해 해당 구청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해 놓았다"며 "또 위반 행위가 있으면 해당 업체에 감차(운행 택시수를 줄이는 것) 조치를 내리겠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전액관리제 상습 위반 업체는 면허를 취소시키겠다"며 관리감독 강화 의지를 밝혔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는 로드맵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송 시장은 "확실하게 (골프장을) 안하겠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여러가지 무리가 있지만, 제가 롯데측에 제3의 솔루션(해법)을 제안하겠다"며 "골프장 중단 이후 로드맵은 재정투입 계획이 확보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