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11일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한다.

대우차는 최대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10일 오후 부품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1일 오전 8시부터 부평·군산·창원공장 등 3개 승용차 공장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대우차는 지난달 27일 한국델파이가 부품공급을 중단한 지 2주만에 조업을 재개하게 됐다. 대우차는 그동안 작업일수 기준으로 10일간 가동을 중단, 2만대(1천500억원 상당)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대우차는 납품중단의 발단이 됐던 밀린 납품대금 지급문제와 관련, 한국델파이 및 협력업체에 7월 4주차와 8월 1주차분의 경우 지난 6일부터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8월 2~4주차분은 이번주 내에 어음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하는 납품대금은 부품공급 2주후에 현금으로 지급키로 해 협력업체들과 갈등을 빚었던 납품대금 지급지연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차 관계자는 “가동중단으로 현재 칼로스·레조·누비라II 등 대부분의 재고가 완전 소진된 상태”라며 “다음달까지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 계약 물량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납품재개 및 지난 6일 사표를 제출한 한국델파이 배길훈 사장의 사표수리 여부 등을 놓고 빠르면 11일중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납품재개가 결정됨에 따라 이사회가 개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