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상동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제공

[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새벽시간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수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붕괴우려로 홈플러스 건물에 대해서는 사용중지명령이 내려졌으며 진화과정에서 홈플러스측의 안전불감증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7일 오전 1시46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의41 소재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3층 2천540㎡ 중 1천240㎡가 소실됐으며 건축자재, 서적, 집기류 등 총 5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용접봉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홈플러스가 최근 증축을 완료하고 9일 오픈을 앞둔 3층 4개 점포(미용실, 네일아트 등)를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점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3층은 통제된 상태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 2층 매장은 24시간 영업 중이어서 쇼핑객들이 놀라 대피했고, 하늘로 치솟은 연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 단지 수천가구 주민들이 새벽잠을 설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를 비롯한 경기도 재난본부측은 이날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 3층 화재로 4층 주차장 바닥 슬래브가 30~50㎝ 정도 처짐이 발생하는 등 지붕과 기둥이 변형돼 인장균열 및 십자균열이 발생, 붕괴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사용중지명령을 내렸으며 안전선을 설치하고 모든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홈플러스측은 시민들이 안전선을 넘어 건물안으로 진입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으며 직원 20여명이 건물 2층 교육실에 모여 대책회의를 여는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