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대형화재와 관련(경인일보 9월 8일자 23면 보도),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대형화재가 야기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1시46분에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화재신고를 받은 부천소방서는 최초 발화지점인 3층 점포 리모델링 현장 진화에 나선 지 1시간 후인 2시40분께 부천시 재난종합상황실에 진화가 완료됐다고 공식 통보했다.

시 관련 부서인 건축과, 지역경제과 등 3개 부서 비상 대기자들의 문의전화에도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또 2시52분 한 방송사의 문의에도 같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청내 5급 이상 간부들 전원에게 '화재 진화 완료, 인명피해 없고 피해상황 조사 중'이라는 SMS 문자를 발송, 공무원들의 '비상령'을 해제했다.

그러나 소방서 측의 진화완료 통보 후 20여분이 지난 시간대에 화재 현장에는 재점화로 인한 대형화재가 발생했고 이후로 4시간이나 지난 새벽 6시57분에야 비로소 '완전' 진화됐다.

실제 경기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작성한 '조치 사항' 자료에 따르면 새벽 2시8분 광역1호가 발령돼 광명, 시흥, 안산소방서 등의 지원을 받은데 이어 3시2분에 안양, 군포 등의 지원을 받는 광역2호로 확대 발령됐다.

시 재난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소방서 상황실과 통화에서 화재가 완진됐다는 공식 연락과 함께 현장에서 고가사다리 차량 등 소방장비 철수를 준비하는 무전 교신 등을 듣고 상황 종료로 알고 간부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 3층 에스컬레이터 부분에서 불꽃이 일고 있다는 현장 소방관의 무선 교신 뒤 다시 대형화재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와 방송사와의 통화에서 완진되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완진이란 100%의 진화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현장과 상황실간에 소통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