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9일 정례회 1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문수 지사를 상대로 4대강 사업 인식과 학교용지부담금 미지급을 질타했다.
4대강.GTX 등 4대 특위 구성과 관련, 민주당과의 마찰로 6일부터 의사일정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도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도정질의 의원 5명에는 한나라당 금종례(화성2)의원도 포함됐었다.
김주삼(민주.군포2) 의원은 질의에서 "경기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남한강에 보가 만들어지면 수질악화 염려가 있다고 돼 있고, 한강홍수통제소장은 보의 홍수조절 기능이 없다고 했다"며 "국가 공무원들 의견도 이러한데 김 지사는 반대논리에 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도 보지 않은 도지사에게 실망했다"고 하자 김 지사는 "PD수첩 제작자보다 내가 더 많이 알고 있고, 보는 치수와 수질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만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문경희(민주.남양주2) 의원은 "도청이 도교육청과 학교용지부담금 미전출금 9천901억원 상환을 합의해놓고 7개월 동안 구체적인 상환계획에 대해 회신을 하지 않고있다"며 "이에 따라 학교를 개교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14조원 가까운 예산에서 2조원을 도교육청에 넘기고 있고, 전국에서 부담금 가장 잘 내는 경기도만 왜 공격하냐"며 "학교용지의 반을 도가 부담하는 것은 잘못된 법률이고, 국가에 돈을 달라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도교육청은 학교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자료를 공유.검증하자고 해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완석(민주.수원7) 의원은 "GTX 노선을 파주.평택 등 8개 도시로 연장하겠다는것은 선거용이 아니었냐"며 "개발부담금 2조4천억원을 사업비로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노선 주변에 신도시가 생기지 않으면 어려운 것 아니냐"고 따졌다.
문형호 교육의원이 "도교육청 교육국과 이름과 업무가 겹치는 교육국을 폐지하라"고 요구하자 김 지사는 "여성교육, 노인교육 등 교육청과 다른 업무가 많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