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10·3 전당대회 경선후보 예비경선에서 9명의 후보군에 들어간 후보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배숙,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정세균, 손학규,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후보. /연합뉴스

[경인일보=사정원기자]민주당이 9일 10·3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 9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실시, 손학규, 박주선, 정세균, 천정배, 이인영, 최재성, 정동영, 조배숙, 백원우 후보를 본선에 진출할 후보로 선정했다.

특히 손학규 고문, 천정배, 최재성, 백원우 의원 등 경기도에 연고를 두고 있는 4명이 모두 살아남는 기염을 토했다.

민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손학규 고문, 정세균, 정동영 의원 등 이른바 '빅3'는 예상대로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이 정부의 폭정을 끝낼 2012년 민주당 집권의 길을 열고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에게 정권을 주십시오'라고 민주당의 집권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날이다"고 선언했다.

손 고문측은 10일부터 전국을 돌며 국민과 당원의 바닥 표심을 내세워 전당대회에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한편 '486'인 최재성, 백원우 의원의 예선 통과는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측의 집단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투표에는 유권자 359명중 315명의 중앙위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86.7% 투표율을 기록했고 각 후보별 득표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11일 광주시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