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가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K사 사장)

“수출보험공사가 없었으면 수출이 성사되지 못했을 겁니다.”(H상사 임원)

“환율 변동이 심화되면서 환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지만 수출보험공사의 환율변동보험에 가입하고 나서는 아무런 걱정없이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D사 사장)

경기도내에서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체 관계자들이 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말들이다.

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지사장·김시균)는 지난 3월26일 개소식을 가진 이래 수출업체들의 수출보험이용 불편해소와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는 지난 8월말 현재 수출보험 3천543억원, 신용보증 190억원, 환변동보험 386억원 등 총 4천119억원을 인수했으며 올해말까지 7천500억원의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수출을 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수입업체가 파산하기도 하고, 대금지급을 지연시키거나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최근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국가들처럼 수입국의 달러 부족으로 수입국에서의 외환거래 제한조치 등이 내려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처럼 수출기업들이 애써 수출을 해놓고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이런 경우에 수출업체나 연관된 금융기관이 입게되는 손실을 보상해 주는 제도가 바로 수출보험이다.

앞서 언급한 K사의 사례는 이 경우에 속한다.

K사는 인도네시아 수입업체인 I사에 50만달러 상당의 섬유원단을 외상거래 방식으로 수출했으나 수입업자의 자금사정 악화로 수출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다행히 수출보험에 가입해 두었기 때문에 지난 7월 수출보험공사로 부터 5억3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수출보험공사가 수행하고 있는 신용보증업무도 수출업체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업무는 담보력이 취약해 은행에서 수출자금을 대출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 중소기업이 수출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인 군포시 소재 S사는 지난 93년 설립된 이래 2000년에는 매출액 700억원과 수출실적 1천5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는 벤처기업이었지만 국민 PC사업 부진과 취급 대리점의 잇단 부도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이에따라 공장매각과 인력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일본A사로부터 250만달러 상당의 무신용장방식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은행들이 S사의 경영악화를 이유로 담보 없이는 수출물품 선적분에 대한 매입업무(NEGO)를 할 수 없다고 주장,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현재 S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와 신용보증서 발급을 협의중에 있으며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일본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환율변동보험도 도내 수출업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진동모터 수출업체인 D사는 연간 수출실적이 1천만달러 정도인 중소기업으로 동사는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로 환위험 관리가 절실한 기업이다.

D사는 이에따라 지난 5월23일자로 2002년6월부터 2003년5월까지 12개월간 매달 20만달러씩 총 240만달러를 환율변동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6월분 보험금 960만원과 7월분 1천124만원, 8월분 296만원 등 총 2천38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보험금 최종 만기일인 2003년 5월까지 약 1억원 정도를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가 도내 수출업체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