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경기도 전역이 장기적으로 10개 축으로 특화 개발된다.

도는 13일 "'2020 경기도종합발전계획'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다"며 "도의회의 의견 수렴, 토론회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기본법에 따라 도 발전전략과 관련한 최초의 법정 계획이 될 이번 종합계획은 정부의 국토종합계획에서 다루지 못하는 도내 전 지역의 부분별, 지역별 구체적 발전계획을 담게 된다. ┃관련기사 3면

종합발전계획의 비전은 '환황해권의 중심, 더불어 사는 사회'로 정하고, 4대 목표를 ▲대한민국 성장의 선도지역 ▲참살이가 보장되는 복지공동체 ▲건강한 녹색사회 ▲살고 싶은 문화생활 공간으로 잠정 설정했다.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8대 기본전략도 마련했다. ▲세계에 개방된 글로벌 국제교류 거점과 ▲동북아 신성장 산업의 중심 ▲수요자 중심의 통합 복지체계 완성 ▲동아시아 교육허브 및 평생교육 기반조성 ▲수도권 광역 및 녹색 교통체계 완성 등을 선정했다.

도는 앞으로 이 기본전략에 과천정부청사 부지를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의 활용 방안, GTX 건설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포함할 계획이다.

도 전역의 공간구조도 ▲DMZ접경벨트 '경원축'(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과 ▲남북경협벨트 '경의축'(고양~파주·문산~개성) ▲석유화학·제철 물류벨트 '서해안축'(시흥~안산~화성남양~평택항) ▲디스플레이·IT 산업벨트 '경부축'(성남~화성 동탄~오산~평택) 등으로 나눌 계획이다.

이어 반도체·의료산업·문화관광벨트는 ▲동부내륙1축(성남~광주~이천)과 ▲동부내륙2축(남양주~양평~여주)으로 육성하고, ▲남부동서축(안산~수원~용인~이천) ▲레저·관광·교육벨트 '경춘축'(남양주~가평) ▲북부동서축(파주·문산~의정부·양주~가평) ▲경인국제비즈니스축(김포~인천~안산)으로 구분, 특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도는 이달 중 도의회에 계획안을 보고하고, 내년 상반기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전국 9개 특별·광역자치도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국토해양부의 수도권정비계획 적용을 받아 왔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의 계획은 개발 위주의 물리적 개념을 중심으로 수립돼 왔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한강과 임진강 등 강 유역별, 지역별 발전계획 등은 물론 도의 정체성과 다양성, 역사성 등을 모두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