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전반부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귀성길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16일 기상청 주간예보(18∼23일)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에는 중부지방, 추석인 22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2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다가 그치겠고, 추석 당일에는 남부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말했다.

   이른 귀성이 시작되는 월요일인 2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구름만 많은 날씨를 보여 고향 가는 길 운전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벌어질 21일 화요일에는 오후 들어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등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자가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다소 불편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라, 경상, 제주 등 남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성묘객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위 보름달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전국에 구름만 많고 비는 내리지 않아 날씨 때문에 귀경길 차량 흐름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러나 1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파나피'의 진로가 유동적이라 추석 전후로 태풍의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파나피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약한 소형급인 태풍은 19일 오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바다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점차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진로가 유동적"이라며 "중국으로 가더라도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추석 전후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