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인 22일, 전날 내린 기습폭우로 저지대 일부가 침수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서 119 구조대원 등이 침수지역 물을 퍼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중부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2명이 실종되고 7천70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등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에 펌프차 등 4천대의 소방장비와 3천150명의 소방인력, 1만3천명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21일 오후 7시부터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해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정부 및 유관 기관과 함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는 침수 피해를 본 가구에 최고 10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경기도와 강원도 등지의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다수의 야영객과 낚시객 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나 2명은 끝내 실종됐다.

   북한산에서 8명, 청계산 4명, 가평 명지산 2명 등 14명이 구조됐지만 강원도 영월군 옥동천에서 낚시객 2명이 급류에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날이 밝으면서 침수 피해 신고 사례가 늘어나 오전 10시 현재 서울에서는 화곡 1, 7동과 신월 1, 2동, 서교동 등 저지대에서 3천846가구, 인천은 부평, 계양, 서구에서 1천998가구, 경기도에서는 부천과 용인 등에서 1천281가구 등 7천70가구와 공장 55개동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 등지의 학교 12개동도 침수됐고 경원선 옥수∼응봉 구간의 경사로가 일부 유실되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해 수도권 주택 2천647가구와 노량진수산시장 등 서울 강서와 강남 등지의 상가 17개동이 정전됐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이날 오전 4시 전기가 복구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4천607가구, 1만1천8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학교와 교회 등에 임시 수용됐으며, 이중 224가구 475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 등지의 주요 도로도 물에 잠겨 47곳의 교통이 마비됐으나 현재 서울 감사원길과 잠수교, 신용산 지하차도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모두 통제가 풀렸다.

   감사원길은 오전 10시 부분적으로 통행이 재개됐고 잠수교는 이날 정오께 통제가 해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