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들어 귀경길 교통량이 늘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지ㆍ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들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분기점~남사정류장 8㎞ 구간과 입장휴게소 부근 2㎞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또 목천나들목 부근~성환 활주로 17㎞, 죽암휴게소~남이 분기점 14㎞, 영동~영동 터널 부근 7㎞, 김천 부근 4㎞ 등지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강천 부근 8㎞ 구간, 이천 부근~양지터널 20㎞ 구간, 동군포~반월터널 6㎞ 구간 등에서도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여기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 부근~태인 부근까지 9㎞, 김해~전주 13㎞ 구간을 비롯해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분기점~선산 부근 5㎞, 연풍 부근 4㎞, 여주 분기점 부근 3㎞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
　
   국도의 경우 3호선 곤지암IC~장지IC, 6호선 조안IC~양수교차로 등 수도권 부근에서 지ㆍ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동홍천 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수도권 구간을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
　
   귀경길(상행선) 소요시간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부산-서울 4시간30분, 강릉-서울 4시간, 목포-서울 6시간30분, 대전-서울 3시간30분이다.
　
   이와함께 부산역, 대구역 등 기차역을 비롯한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에는 막바지 귀경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차량 분산 효과로 극심한 지ㆍ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며 "이날 귀경길도 현재까지는 평소 주말 수준의 부분 정체를보이고 있으나 오후 들어 교통량이 늘면서 지ㆍ정체 구간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늘길을 이용하는 귀경길도 원활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볐으나 모든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해 큰 혼잡은 없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이날 정기편 126편 외에 특별기 15편을 투입, 귀경객과 관광객들을 원활하게 수송했다.
　
   그러나 바닷길은 강한 바람으로 일부 노선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거제 고현, 부산~제주 노선의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부산과 경남거제시 장승포, 옥포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중단돼 배편으로 귀가하려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연휴 마지막 날 전국적으로 청명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유명 산과 공원 등에는 온종일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국립공원 설악산에서는 1만5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오대산과 대구 팔공산, 청송 주왕산, 경주 남산 등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대구 앞산공원과 우방랜드, 경주 보문단지 등에도 연휴 마지막 날을 보내려는 인파가 북적댔다.
　
   또 신라 시조와 왕의 사당인 경주 숭덕전과 숭혜전, 숭신전 등에서는 4천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계향사가 열리는 등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