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지방종합]추석연휴에 내린 기습폭우로 인한 침수로 경인지역 1천여개 업체가 직·간접 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부분의 피해업체들이 영세·중소기업들이어서 업주들이 더욱 애태우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아파트형 공장인 쌍용테크노파크내 892개 입주 업체들은 지하 공장에 물이 차거나 공동 시설인 에어콤프레셔 등을 작동할 수 없어 당분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 건물의 경우 공장 건물 11채의 지하 1, 2층이 모두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지하 1층에 있는 61개 업체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지원센터 등이 완전 침수, 수백억원대의 재산피해는 물론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금형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비 가격이 80억원대에 이르고 미국·독일 등에서 수입한 장비도 있어 정비하는데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상 건물에 입주한 831개 업체 역시 공동 이용중인 에어콤프레셔와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공장 운영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비교적 잘 정돈된 인천 지역 수출 공단도 피해를 입어 23일 현재 일부 공단내 공장과 아파트형 공장들의 배수작업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대 10억원의 긴급 재해복구자금을 지원키로 했지만, 저리의 대출자금으로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