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평화의 댐 2단계 사업 시공자로 대림산업-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오는 30일 계약을 맺는 동시에 증축공사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열린 입찰에는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해 선정된 대림산업-삼성물
산 및 삼부토건-한석종합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이 참여했으며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가장 낮은 1천320억원을 제시, 1단계 및 보강공사에 이어 2단
계 공사까지 맡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당초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뒤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6-18일 금강산에서 북측과의 임남댐(금강산
댐)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이 열리는 점을 감안, 입찰날짜를 한달간 연
기했었다.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는 남북간 1차 실무접촉이 사실상 결렬된데다 다음달
로 예정된 2차 실무접촉 결과도 불투명해 입찰과 착공시기를 앞당겼다고 설
명했다.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88년 5월 1단계 사업을 끝내고 14년
만에 추진되는 평화의 댐 2단계 사업은 높이를 80m에서 125m로, 저수량
을 5억9천만t에서 26억3천만t으로 늘리는 작업으로 2004년말 공사가 마무리
된다.

따라서 금강산댐이 최종 완공돼 높이가 121.5m, 저수량이 26억t으로 늘어
난 상태에서 무너지거나 200년 빈도의 홍수(1일 강수량 400㎜)가 발생하더
라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