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원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개념의 박람회는 행사기간에 조성된 정원과 시설물이 행사 후 철거되는 기존 박람회 방식이 아닌 공원의 시설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시공된다.
■ 미리 가 본 박람회 = 경기도와 시흥시 주최, 경기농림진흥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는 다양한 주제의 6개 모델정원이 선을 보인다. 동그란 지구를 형상하는 원형 대나무숲과 원색의 파이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화합을 상징하는 '지지배배정원-엄마, 새소리가 들려요'는 대나무숲 바닥에서 피어오를 물안개와 해가 지면 밝혀지는 조명 등에 의해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편안한 휴식과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해 주는 잉글리시 코티지 스타일의 '해피 가든'도 눈길을 끌고 있으며, 소담한 돌담길·행복한 벤치·억새 등이 조합돼 대중에게 친숙한 쉼터로 만들어진 '갤러리 가든'과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만남이 그려진 '자연이 숨 쉬는 정원' 등도 관심이 집중되는 정원들이다.
■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 = 이번 박람회는 본행사 외에 진행되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흥미롭게 진행된다. ▲나도 가드너 ▲정원문화산책 ▲한여름밤의 가족캠프 ▲도시농부학교 ▲다문화가족 숲체험 등의 사전행사가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높은 수요도에 따라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행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6가지 모델정원' 외에도 이벤트 화단, 플라워카펫, 시민정원, 실험정원 등이 선보이게 된다. 이 밖에 농산물 및 조경자재 판매장, 기업홍보관 등 다양한 정원과 전시들이 준비돼 정원 문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칵테일쇼, 통기타 및 비보이 등의 공연과 명사들이 들려주는 '나의 정원이야기' 특강 등 풍성한 이벤트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속가능발전형 공원으로 =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개최지인 시흥 옥구공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속가능발전형 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박람회 전 경기농림진흥재단 주도로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LG하우시스 등 참여기업은 박람회가 열리는 공원 곳곳에 설치될 벤치와 파고라 등을 설치 기부해 새로운 유형의 사회공원사업을 하게 됐다.
또한 시흥시는 정원문화박람회장 제공 및 설치된 조경작품의 지속적 관리를 맡아 옥구공원을 대표적 정원 명소로 가꿔 나가게 되며, 도와 재단도 이에 대한 실무적 지원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가 우리만의 고유한 정원 문화를 선도하고, 향후 문화적 코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