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서 택지난을 겪으면서 아파트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성남, 안양, 수원 등 대도시에서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확보와 수주에 나서 아파트형 공장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택지난과 함께 공장용지 부족으로 땅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형 공장에 대한 각종 취득세, 등록세 등 세제혜택과 재래공장의 첨단화 바람이 거세짐에 따라 일부 중소건설업체만이 참여하던 아파트형 공장에 대형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올초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액세서리밸리'와 '선텍시티'란 브랜드로 아파트형 공장사업에 시공사로 진출했으며 한국토지신탁도 아파트형 공장 '금강 하이테크벨리'를, 대덕건설은 '크란테크노'를 분양중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군포시 당동에 아파트형 공장 '군포I밸리'를 직접 시행·시공에 참여해 지하2층에서 지상8층까지 전층에 주차장을 배치한 드라이브 인 주차시스템으로 입주 업체의 편의성을 높여 79실을 분양중이다. 또 동우E&C는 오는 10일께 시화공단내 6천500여평에 연면적 2만2천여평 규모에 430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인 동우디지털파크를 분양 예정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테크노파크' 아파트형 공장을 수원 원천동에 선보이고 하이랜드는 안양시 관양동에 '메가밸리' 145실을 분양중이다.

W건설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이 정부의 규제와 부지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아파트형 공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수도권 공장의 안정적인 수요로 건설업체들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