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등 6만여정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중국에서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7종을 사들여 판매.유통한 혐의(약사법 및 상표법 위반 등)로 도매업자 김모(39)씨와 성인용품점 업주 5명, 배송책 1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선족동포 이모(34)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6만여정과 여성흥분제 4천750개 등 8억2천만원(정품가) 어치를 주문해 공급받은 뒤 성인용품점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물품 대금을 중국 판매책 이씨에게 입금하면 국내 퀵서비스나 고속버스 화물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 등을 건네 받았다.
김씨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30정들이 1통당 1만3천원에 들여와 성인용품점에 2만원씩 모두 4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용품점 업주는 김씨로부터 사들인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소비자에게 1통당10만~12만원씩 모두 1천9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품 비아그라의 1정당 시중가격은 1만5천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밀수입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 및 함량이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며 "성분과 함량이 일정치 않아 두통, 근골격통증 등 부작용이 수반돼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