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가 내달 1일 개통됨에 따라 서울~부산 간 소요 시간이 22분 짧아진다.
고속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임을 4천원 더 내야 하지만 이것이 불만이라면 현재 운행하는 기존선을 타도 된다.
영등포역, 수원역, 오송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등 KTX가 정차하는 곳도 늘어나고 12월15일에는 경전선도 개통한다.
◇ 출발ㆍ막차 시각 =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2단계 개통에 따른 승차권을 이달 12일부터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막차 시각을 연장하고 이용객이 손쉽게 시발역 출발 시각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매시간 일정하게 KTX가 출발하게 시각표를 조정했다.
KTX 막차 출발 시각은 서울-부산 구간이 22시30분에서 23시로, 서울-대전 구간은 23시에서 23시30분으로 늦춰졌다.
이용객이 서울에서 23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KTX를 타면 다음날 01시30분 부산에 도착한다.
정기열차는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매시 정각과 30분, 주말 열차는 매시 15분과 45분 출발하며 호남선 용산역과 목포ㆍ광주역은 매시 20분에 떠난다.
단, 안전 운행을 위해 고속선을 점검하는 오전 11시부터 낮 12시(시발역 기준)는 KTX가 운행되지 않는다.
월요일 부산에서 4시30분, 4시40분에 출발해 서울에 각각 7시32분, 7시42분 도착하던 KTX를 부산에서 5시, 5시20분에 출발하도록 바꿔 서울에 7시38분, 7시49분에 도착하게 함으로써 부산, 대구, 대전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이용객들이 월요일 아침을 지금보다 한결 여유롭게 했다.
◇ 운행 횟수 =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이어 12월 경전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KTX 운행 횟수는 평일 170회(경부선 118회, 호남선 38회, 경전선 14회), 주말 222회(경부선 154회, 호남선 44회, 경전선 24회)로 평일 26회, 주말 41회 늘어난다.
지금은 평일 144회(경부선 106회, 호남선 38회), 주말 181회(경부선 143회, 호남선 38회) 운행되고 있다.
경부선은 3개 노선이 병행 운영된다.
우선 모든 구간을 경부고속선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서울에서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KTX는 평일 74회, 주말 86회 운행한다.
코레일은 이와 별도로 금.토.일요일에 광명-부산을 오가는 KTX 광명역 시종착 열차를 하루 8회(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또 현재 운행선(고속선+기존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 동대구까지는 고속선을 이용하고 기존선을 이용해 밀양, 구포역을 경유 부산으로 가는 KTX는 평일 18일, 주말 24회 운행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영등포, 수원역을 거쳐 대전까지는 기존선으로, 대전역부터 부산역까지 고속선으로 하루 8회(하행 4회, 상행 4회) 운행된다.
고속선은 KTX가 시속 300km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선로이고, 기존선은 일반열차가 150km로 달리는 선로이다.
호남선은 평일 38회, 주말 44회(현재 평일 38회, 주말 38회) 운행된다.
한편, 12월 개통 예정인 경전선(서울~마산) 구간에는 KTX-산천이 투입되며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운행되는 KTX-산천과 하나로 연결(2편성을 하나로 연결)한 복합열차 형태로 평일 14회, 주말엔 24회 운행할 예정이다.
◇지역 간 이동 = 수도권과 지방, 지역과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이동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5분에서 46분으로 약 19분 단축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22분 줄어든다.
오송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에 KTX 신역사가 생겨 서울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2분, 서울에서 울산역은 2시간1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 마산까지는 KTX 밀양역에서 갈아타야 해 3시간30분 걸렸으나 12월 KTX-산천이 운행되면 35분이 단축된 2시간55분이면 도착한다.
KTX가 운행하는 구간의 새마을호 열차는 운행을 조정하거나 구간을 축소하고 무궁화호는 전 구간을 현행대로 운행한다.
서울~부산 새마을호는 하루 10회에서 4회로 감축 운행된다.
동해남부선 서울~부전 새마을호 하루 12회는 서울~동대구 운행을 중지하고 동대구~부전만 다닌다.
◇ 운임 = 전 구간 고속선을 이용하면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1만8천원, 김천(구미)역까지 3만3천300원이고 월~목요일은 오송역까지 1만6천800원, 김천(구미)역까지 3만1천100원이다.
주말 신경주역까지는 4만5천600원, 울산역은 4만9천500원이고 주중(월~목)은 신경주역 4만2천600원, 울산역 4만6천300원이다.
부산역까지는 애초 5만9천6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었으나 당분간 주말은 6.9% 할인된 5만5천500원을 정하고, 주중은 5만1천800원을 적용한다.
기존 경부선 및 호남선 KTX 운임은 현재와 같다.
수원역에서 대전역까지 기존선으로 운행하고 이후 고속선으로 부산역에 도착하는 KTX의 운임은 주말 4만2천600원, 주중 3만9천800원이다.
이천세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할인상품(정기승차권, 할인카드, 철도이용계약수송, 예매할인 등)과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