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영길 시장 취임 후 송 시장과 같은 호남, 연세대 출신이 요직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시민단체 분석 결과 나타났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논평을 내 "시 주요 요직에 인천 출신자는 배제되고 호남과 연세대 출신자들이 득세하고 있다"며 "송 시장이 선거 당시 탕평인사를 쓰겠다는 공약은 헛구호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이 송 시장 취임 후 임용된 '핵심 인사' 18명의 출생지와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인천 출신은 2명에 불과했다.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 인천 최대 공기업인 도시개발공사의 사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 등 5명 중 호남과 연세대 출신이 5명이다. 호남 출신이 2명, 연세대 출신이 2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빠지는 1명도 고등학교를 호남에서 나왔다.

체육계 인사 3명의 경우 호남이면서 연세대 출신이 1명, 호남이 1명, 인천·연세대가 1명이었다.

경실련은 "대통령을 연상할 만큼 특별보좌관이 8명으로 많은 것도 특별한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특별보좌관 중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연세대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개방형 공모에 응모해 4급 상당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2명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