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전셋값 상승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시장의 위축으로 전세 대기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하반기 내내 전세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에 따라 주택 구매보다 전세 재계약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수도권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이후에도 소형 주택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0.29%), 신도시(0.27%)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수도권(-0.03%). 신도시(-0.01) 모두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신혼부부 수요가 늘어난 광명(0.98%)을 중심으로 남양주(0.85%), 시흥(0.76%), 하남(0.68%), 수원(0.47%), 양주(0.36%), 과천(0.35%), 김포(0.3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도시 역시 분당(0.46%), 산본(0.32%), 평촌(0.17%), 중동(0.04%), 일산(0.01%)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매시장의 경우 수도권은 거래 부진이 이어진 광주(-0.11%)를 중심으로 화성(-0.09%), 의정부(-0.08%), 광명(-0.07%), 파주(-0.05), 고양(-0.05%), 시흥(-0.05%), 안양(-0.05%), 용인(-0.05%)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도 분당(-0.02%), 일산(-0.01%)이 하락했고, 평촌, 산본, 중동은 가격 변화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추가 금리 인상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택 구매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 전세시장의 경우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 소형 공급량이 줄어 소형 전세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