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2006년부터 학교 잔디운동장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잔디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전체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총 1만1천943개교 중 잔디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1천627개교로 13.6%에 그쳤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천859개교 중 744개교(12.7%), 중학교 3천126개교 중 409개교(13%), 고등학교 2천245개교 중 432개교(19.2%), 특수학교 149개교 중 42개교(28.2%)에 각각 잔디운동장이 조성됐다.

   잔디 유형별로는 인조잔디가 73.9%(1천203개교), 천연잔디가 26.1%(424개교)였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66.9%로 월등히 높았고 울산 22.3%, 대전 20.1%, 경남 16.8%, 광주 16.0%, 대구 15.8% 순이었다.

   김 의원은 "학생 체력은 갈수록 나빠지는데 방과후활동, 종일돌봄 등으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고 있다"며 "실내 체육관이 아무리 좋아도 운동장을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사업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계획으로 잔디운동장 1천곳을 새로 조성하고 있다"며 "잔디운동장 1곳에 5억원, 1천곳이면 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