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차흥빈기자]국토해양부는 금년 1월부터 9월말까지 국내선에서 516만명이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7만명에 비해 48.4%나 급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도 25.9%에서 34%로 증가했고, 연말까지 이용객이 6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개 단거리 국제노선에 저가항공사가 운항하면서 국제선에서도 9월까지 63만명이 이용했으며, 이는 2009년 동 기간의 9만4천명에 비해 약 6.7배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은 현재 3.2% 불과하지만, 점차 국제선 취항이 증가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이용객이 80만명을 넘어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금융위기, 신종플루 등으로 위축되었던 항공수요가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항공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또 저가항공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운항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 2009년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여 취약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이용객 증가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 진에어(8억원), 에어부산(37억원)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제주항공(32억원)과 이스타항공(37억원)도 흑자로 전환됐다.

국토해양부는 증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운항에 대응하여 금년 4월부터 저비용항공사 안전성 향상 대책을 추진중이며 앞으로 항공 이용객의 권익보호를 위해 피해구제 절차를 구체화하고 항공사 서비스 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을 비롯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운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