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류철호 사장의 '안이한' 답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6월 기준 22조원이 넘고 매년 수조원씩 늘어나는 도로공사의 부채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의가 잇따랐다.
장광근 의원(한나라당)이 "부채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묻자, 류 사장은 "다음 세대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변웅전 의원(자유선진당)이 "어떻게 여당 의원인 장 의원이 부채에 대해서묻는데 '다음 세대에 넘기겠다'고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변 의원은 "작년 하이패스 미납이 258만건이나 되는데 '안 내는데 어떡합니까'라고 답하면 되겠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경영철학과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류 사장이 "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지 못하는 첫 사장이 될 것 같다. 죄책감이 든다. 매출 3조원에 부채 22조원이면 민간기업 같으면 파산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기춘 의원(민주당)이 "사장은 뭘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죄송하다, 죄송하다'고 말하나. 죄송한 게 많으면 용퇴하라"며 몰아붙였다.
장제원 의원(한나라당)도 "사장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경영할 것인가 고심하지 않고 민간기업이면 파산했을 거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느냐"며 따졌다.
송광호 위원장은 "류 사장은 답변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 의원들 질문에 '최대한 경영을 잘해서 운영비를 절약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야 된다. 빚을후손에게 넘긴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성의껏 답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감현장> 道公 "빚은 다음 세대에.." 질타
입력 2010-10-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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