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3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별 예상요금과 가장 유사한 3개 지하철 노선의 요금을 비교한 결과, GTX 요금이 지하철 요금보다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정희수(한·경북 영천) 의원이 12일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는 3천원의 정액요금을 제시했지만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제안한 '10㎞까지 기본요금 1천800원, 이후 ㎞당 40원의 추가요금 부담' 방식을 적용할 경우, 청량리~송도 구간의 GTX 예상요금은 3천400원으로 청량리~국제업무지구 간 지하철 요금인 1천700원의 2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고양~수서' 간 GTX 요금은 3천250원인 데 비해 비슷한 지하철 노선인 '대화~수서' 간 요금은 1천700원이었으며, '의정부~금정' 간 GTX 요금은 3천370원, '의정부~금정' 간 지하철 요금은 1천7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GTX 사업추진 주체·서울시와의 협조·지자체의 재정확보 방안 등에 따라 요금은 3천원 안팎으로 유동적이지만 문제는 경기도·서울시·국토부·민간 등의 의견이 아직도 모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도와 3개 민간업체가 사업계획을 제안했지만 비용편익분석(B/C) 결과 가장 우수한 사업계획으로 꼽힌 경기도 제안 노선의 B/C도 0.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기본요금 1천800원에 ㎞당 40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산정할 경우, B/C가 1.17로 높아져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경기도와 국토부는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사업추진 주체가 되기를 서로 미루고 있다.

GTX 노선이 통과하는 서울시의 입장도 부정적이다.

서울시 광역교통팀 관계자는 "B/C 분석 결과가 0.92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존 철도 노선과의 중복·재정부담·서울시의 장래 지하개발계획과의 상충 등에 대해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문수 지사는 당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