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가 KBS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TV 난시청 해소사업'과 경기국제보트쇼와 관련한 불법 예산전용 문제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뭇매를 맞았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12일 도 대변인실의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KBS의 난시청 해소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도 대변인실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TV 난시청 해소 용도로 1억3천200만원의 예산을 이번 추경에 편성했다.

이에 대해 임채호(민·안양3) 의원은 "TV 수신료를 전 국민에게 받고 있는 KBS의 난시청 해소 사업에 도가 예산 지원을 하는 것을 부적절하다"며 특히 KBS 40%, 도 60%로 정해진 투자 비율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조광명(민·화성4) 의원도 "TV 수신료는 수신료대로 광고는 광고대로 받는 KBS 사업에 도비를 지원하는 것이 제정신이냐"며 "예결특위에서 계수조정할 때까지 사업비 투자 비율을 재조정하라"고 질타했다.

경기국제보트쇼와 관련한 대변인실의 예산전용 문제도 논란이 됐다.

신종철(민·부천2) 위원장과 류재구(민·부천5) 의원은 "홍보기획관실이 경기국제보트쇼 추진에 맞춰 지난해와 올해 허영만 화백이 요트를 타고 한국영해 외곽선을 여행하는 다큐를 제작(지상파 방송용)하며 1억7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는데, 이 중 3천900만원만을 집행하고 나머지 불용액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또한 올해는 다큐 제작 및 방송에 필요한 예산 7천만원을 대변인실이 아닌 경투실 예산으로 전용하는 불법적인 예산집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예결특위는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정확한 예산집행내역을 제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우영 대변인은 "난시청 해소사업은 KBS와 사업비 재조정에 나서고, 보트쇼 홍보예산은 사실 확인 후 재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