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이호승기자]국회는 13일 국토해양위원회, 14일 행정안전위원회가 각각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선다.
이번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건설 사업과 4대강 사업 및 이로 인한 양평 두물머리 인근 유기농단체 이전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류월드와 학교용지 부담금 문제, 뉴타운 지원 문제 등에서도 날선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감에는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8명 중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재철·박순자·정진섭 의원 등 도 출신 의원들을 비롯해 장광근·장윤석 의원 등 친이계가 대부분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학재·최구식·정희수 의원 등 3명이다.
친이계 의원들 몇몇에게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사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은 팔당 유기농 단지와 관련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김 지사에게 충분히 해명하고 설명할 시간을 줘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정진섭(광주) 의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4대강 사업·GTX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고,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은 해양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의원들은 '수위조절'이 고민이다. 하지만 친박계인 이학재(인천 서·강화갑)·정희수(경북 영천) 의원 측은 "국감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무리한 국정감사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국감은 야당과 한나라당간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 국토해양위 소속 의원들은 13명 중 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기춘(남양주 을)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핵심정책인 GTX에 대해 국토해양부 용역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점, 4대강 사업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팔당 유기농단지, 도의 재정자립도와 경기도시공사 등 산하기관 부채 문제, 유명무실화 되고 있는 영어마을, 학교용지 부담금 미납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재현(광명 갑) 의원은 추진이 지지부진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한류월드 등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문제들을 지적할 예정이며,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양평 두물머리 인근 유기농단체이전 문제를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또 김문수 지사가 민선 5기 도지사 임기 4년을 마칠 것인지,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준비하는 등 대권 후보인 김 지사 흠집내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