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이경진기자]경기도시공사가 아파트 건설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발주하면서 평균 99%를 웃도는 낙찰률을 기록, 입찰업체간 사전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국토해양위 소속 최철국(민·김해을) 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7년부터 올 5월까지 도시공사가 발주한 9건의 아파트 건설공사 발주방식과 낙찰률을 조사한 결과, 9건 모두 턴키발주로 진행됐다"며 "턴키발주에 따른 건설공사 평균 낙찰률이 99.175%로 예정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9건의 아파트 건설공사 최고·최저 낙찰률 차이도 불과 1.3%다. 일반적인 낙찰률이 90%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사전담합을 했든지, 아니면 도시공사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입찰을 진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주택건설사업 낙찰률은 98.656%로 가장 낮았고, 김포양촌 1블록 주택건설사업 낙찰률이 무려 99.979%에 이른다.

턴키 입찰 낙찰률이 높아지면 분양가도 상승, 서민피해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턴키 입찰은 분양가를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저가 낙찰제 등으로 입찰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턴키사업의 낙찰률이 높은 것은 가격경쟁보다는 우수한 설계안으로 경쟁한 결과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경기도에 심사를 의뢰해 업체를 선정했다"며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의 기술력을 활용해 품질을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