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수권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13일 오전 당 대표 취임후 가진 첫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보듯 감독 한 사람이 바뀌어도 팀의 색깔과 역량이 확연히 달라지고, 아이폰의 애플도 스티브 잡스가 경영에 복귀한 뒤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민주당이 저를 당의 얼굴로 선택한 것은 민주당이 변화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자, 정권 교체를 해서 우리 민주당이 집권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활짝 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먼저 손 대표는 최근 채소값 폭등으로 인한 서민층의 어려움을 개탄했다.
손 대표는 "풍성해야 할 가을이지만 서민의 삶은 고달프다"며 "특히 배추, 무, 상추 같은 채소 값이 무섭게 올라 김치 한번 마음 편히 먹기 어려운 세상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소 값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취임초 서민생활에 긴요한 생활필수품 52개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소위 MB 물가지수는 19.1%나 올라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보다 2.5배나 높았다"며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우선적으로 챙기고 이를 위해 저부터 앞장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등 일상의 어려움을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