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세 번째 휴일인 17일 강원 전역은 청명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단풍이 절정을 이룬 설악산을 비롯한 도내 주요 단풍 관광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5만1천600명의 행락객이 찾아와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전날인 16일에는 설악산에 7만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단풍을 즐겼다.
 
   현재 흔들바위와 권금성, 양폭대피소를 비롯해 12폭포, 백담계곡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설악산 단풍은 다음 주께 비선대까지 하산해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전국 각지의 단풍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설악동 입구와 한계령 휴게소, 오색약수터 인근 도로는 온종일 대형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이와 함께 상원사 부근까지 단풍이 물든 오대산과 치악산에서도 이날 각각 7천여명과 2천여명의 행락객이 단풍 길을 걸으며 가을 산행을 즐겼다.
 
   또 춘천 구곡과 등선폭포 등 도심지 주변 주요 유원지에도 행락객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며 휴일을 보냈다.
 
   이밖에 '횡성 한우축제'가 열리는 횡성군 횡성읍 섬강 둔치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먹을거리와 체험 행사를 즐겼고,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 정선군 남면 민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져 억새축제를 만끽했다.
 
   한편,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면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문막나들목~강천 부근에서 지정체가 빚어지는 등 혼잡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