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기도 2회 추경 예산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예결특위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예산 대부분을 삭감, 김문수 도정 견제에 대한 의지를 가시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치적용, 홍보용으로 지적됐던 예산을 대부분 삭감해 김 지사의 공약 추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반면 무상급식과 관련한 도비 예산은 도의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신규로 편성,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도와 김 지사를 압박했다.

예결특위는 이번 심의에서 GTX 추가노선에 대한 연구용역 예산 3억5천만원을 건설교통위원회의 심의원안대로 전액 감액했다.

이 예산의 경우 도가 학술용역도 통과치 않은 예산을 편성해 건교위 예산 심의때부터 큰 질타를 받아왔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수련원마을 조성과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계획도 출연금 (수련원 14억4천400만원·진흥원 5억원) 전액이 삭감돼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위는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 부족을 예산 삭감의 근거로 지목했다.

도와 김 지사의 입역할을 맡는 대변인실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됐다. TV난시청 해소사업은 사업의 부당성으로 전액(1억3천200만원) 삭감됐으며 도정홍보기획예산도 12억원중 3억원만이 빛을 보게 됐다.

특히 예결특위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홍보기획관실의 '경기도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홍보와 관련한 예산낭비와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경인일보 10월14일자 4면 보도)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문화재단 출연금도 14억8천200만원과 13억원이 감액됐다.

대학생 해외취업지원사업도 요청액 3억원 중 1억5천만원만이 반영됐으며. 재향군인회 향군회관 시설보수 예산 4천500만원과 교통연수원 운영경비 지원 2억4천300만원도 전액 감액됐다.

반면 무상급식지원예산(자치단체 경상보조금)은 신규로 42억원을 증액시켰다.

이밖에 두자녀 이상 보육료 지원예산(57억1천425만원),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78억7천774만원), 생계급여예산(10억4천332만원)도 예산이 증액됐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비용전액지원사업예산(3억8천만원)과 국가예방접종사업비(11억6천800만원)는 상임위에서 전액이 삭감됐으나 예결특위는 각각 2억2천800만원과 7억800만원의 예산을 부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