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세계인과 함께 하는 2010 다문화 한마당 축제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온 외국인들이 지구 모형 앞에서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인일보=송수은·이경진기자]"한국전통 방식으로 시집갑니다."

다문화 사회의 조화와 발전을 위한 '2010 다문화 한마당(세계인과 함께 Hand In Hand)'이 17일 오전 경기도청 잔디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에 34만명의 다문화주민이 있다. 이번행사는 내외국인이 함께 다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리고 화합하는 자리"라며 "도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과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안산 초당초등학교 다문화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 관련 영상메시지 상영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 학습지를 지원해주고 있는 웅진씽크빅 등 개인·단체 등 유공자 15명에 대한 도지사 표창 수여가 있었다.

이어 사전 예선을 거친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 말하기 대회, 다문화인 끼 경연대회 등에 각각 10팀이 참여, 열띤 경합을 벌였다.

또 경기도청~화성행궁까지 '다문화 하모니 걷기대회'와 관객 즉석 장기자랑, 세계전통문화 공연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 경연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다문화 골든벨 ▲다문화세상 편지쓰기 ▲끼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됐다.

한국 전통혼례 행사장에서 한국 전통혼례를 올린 김효녀(28·여·중국)씨는 "한국의 색다른 전통혼례를 직접 경험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우물류, 정안, 해성전자 등 5개의 기업 홍보관을 마련해 다문화가족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국가별로 추천된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장에서는 각 지역의 향토음식을 선보여 내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숙영 도 가족여성정책국장은 "다문화 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주신 내외국인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며 "다문화가정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는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외국인이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장이 된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내외, 허재안 도의장, 찰스한스 IOM이민정책연구원장, 박재민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 단장, 이라 경기도의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