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특혜시비(경인일보 9월30일자 3면 보도)가 일고 있는 대덕(E-4)호텔 사업을 주관한 건설·시공업체 임원들이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영길 시장에게 고액(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시 안상수 시장(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고액의 후원금을 내지 않았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상일(미·비례) 의원은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대덕호텔과 관련된 분들, 실제 소유주 등과 송 시장의 관계를 두고 세간에 말이 많다"며 "선관위 (시장 후보자 후원회 후원금 기부자 명단) 자료를 보면, (대덕 호텔과) 관련된 분들이 상당히 많은 후원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시장은 "난 모르는 일이다",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윤상일 의원이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6·2 지방선거 고액기부자 내역(실명, 직업, 주소 포함)'을 보면 6·2 지방선거 투표일을 1주일 앞둔 5월26일 윤모(44)씨와 조모(51)씨는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금으로 냈다. 윤씨는 대덕호텔을 시공한 대덕씨앤디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조씨는 호텔 건립사업을 총괄한 동명씨앤씨의 이사로 일했다. 이들이 후원금을 내고 하루가 지난 27일에는 '대덕그룹 회장'인 조모(58)씨도 500만원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