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

■ 네덜란드 사로잡은 '머쉬하트'=연간 2천여t의 새송이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머쉬하트는 국내 새송이버섯 재배 농가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업체는 2006년 국내 새송이버섯 시장이 포화상태가 됐을 때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07년 18만달러, 2008년 55만달러의 새송이버섯을 수출,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 100만달러.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여름 한철만 새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 내내 생산하고, 품질도 좋아 오히려 원산지를 공략하고 있다. 한국산 새송이버섯은 유럽과 미국에서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고급 농산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시장에서 포토벨라나 양송이버섯이 파운드당 3천~4천원에 팔리는 데 비해 머쉬하트 새송이버섯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우선 머쉬하트는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서구인의 식문화에 적합한 크기와 모양의 새송이버섯을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품위있고, 고급스러운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심리가 더해져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반도체공장에 준하는 첨단재배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버섯을 재배한다. 황사나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곰팡이를 모두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을 넣어준다. 물도 음용수 기준의 맑은 물을 다시 초순수장치를 통해 공급한다. 새송이버섯은 사람보다 더 대접받고 생산되는 것이다.

머쉬하트에서 재배되는 새송이버섯은 농약이나 화학적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안전농산물이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우수농산물인증(GAP), 국제기준의 HACCP, GLOBAL GAP 인증까지 받았다.

다른 농가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버섯을 키운다. 저온재배는 성장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육질이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아지고 유통기한도 길어진다. 이것이 한 달가량 운송이 돼 미국과 유럽에서 팔릴 수 있는 이유다.


■ '버섯으로 꿈과 희망을 쏘다' 머쉬메니아=버섯재배의 핵심은 온도·습도·빛과 탄산가스의 적정유지에 있다. 머쉬메니아는 값이 비싸도 버섯의 품질과 신선도가 보장되는 좋은 성분의 우수한 배지 원료 확보에 주력한다. 좋은 배지재료를 써야 상품성이 좋아지고 재배가 수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머쉬메니아' 농장은 8천여㎡로, 건축면적은 2천200㎡. 농장에는 배양실, 생육실, 포장실 등 자동화시설과 냉난방시설, 컨베어시설 등 완벽에 가까운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내년에는 냉난방 자동화 설비를 도입, 생산비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만도 3천500~4천t으로,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익은 20~25% 정도. 생산된 버섯의 90%는 국내에서 소비되고, 10%는 호주, 하와이,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된다. 국내 판매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버섯 전문식당에서 이뤄진다. 나머지는 도매시장으로 출하된다.

머쉬메니아는 느타리버섯의 차별화와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버섯재배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은 인삼액을 배지원료에 혼합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버섯 내에 침투하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5월 특허를 얻어낸 것이다. 이 인삼버섯은 앞으로 인삼을 저가에 확보하고 인삼버섯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되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며 계속 연구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