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선애(82ㆍ여) 태광산업 상무의 건강이 최근 악화한 것으로 22일알려졌다.
 
   이 상무는 이 회장의 모친으로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 때부터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았다.
 
   그룹에 따르면 이 상무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21일 자택 압수수색을 전후해 건강 상태가 더 나빠졌다.
 
   태광 측 관계자는 이 상무의 입원설에 대해서는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치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이 상무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조만간 이 회장 모자(母子)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서울 장충동 이 상무의 자택에서 확보한 회계장부 등 상자 1개 분량의 자료를 분석해 비자금의 흐름과 용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은행 예금과 차명 주식 등 형태로 비자금 수천억원을 조성하고 그룹 사세를 확장하며 정관계에 로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