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반월·시화 산업단지 등 전국 4개 산단이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선진국형 기업밸리(QWL:Quality of Working Life)'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QWL 밸리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QWL 밸리 조성계획은 착공 20년이 지난 전국 51개 산단을 단계적으로 QWL밸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차 사업단지로 선정된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향후 3년간 반월·시화, 남동 산단 등 4개 산단에 1조3천700억원을 투입해 단지 내 지원·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투자비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투자로 마련할 계획이며, 기숙사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공동물류센터, 보육시설, 주차장, 진입도로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 1조3천700억원은 중앙정부(150억원), 민간기업(1조1천455억원), 지방자치단체(2천107억원) 등이 분담키로 했다.

정부는 또 2011년부터 산학융합의 수요가 큰 산단을 대상으로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조성할 계획이다.

산학융합지구는 대학과 기업연구소를 통합해 산학이 융합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되며, 정부는 오는 12월 산학융합지구 기획위원회를 구성한 뒤 내년 1~3월중에 6개 산학융합지구 사업자를 선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반월·시화 산단에 편익·복지·기반시설이 집중 보강되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단지 주변의 개발도 촉진할 것으로 보여 4개 산단은 선진국형 산단으로 크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