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이경진기자]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경기도가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에 혜택을 주고 있는 주택 특별공급제도마저 유탄을 맞고 있다.
31일 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 여파로 도내에서 내년 입주예정인 주택은 3만3천108가구로 올해 주택 입주물량 7만6천14가구의 43.6%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주택 거래시 부과되는 도의 취득·등록세 수입은 올해 6천90억원에서 내년 3천305억원으로 45.7%(2천785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악화로 도의 세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도가 주택 건설량의 10% 범위 내에서 노부모 부양가구 등에 특별공급토록 하고 있는 주택도 신청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기도시공사는 2007년 8월 남양주 진접에서 자연 & 아파트 509세대 중 65세대를 철거민과 국가보훈대상자, 중소기업근로자 등에게 특별공급했으나 실제 이뤄진 계약은 12세대에 그쳤다.
2008년 9월에 실시된 파주당동 자연 & 아파트 특별공급도 전체 731세대 중 94대를 장애인, 공무원, 군인, 3자녀 세대 등에 특별공급했지만 실제 이뤄진 계약은 6세대(3자녀 1세대 포함)에 불과했다. 같은 해 11월 김포양촌에서도 김포 산단 입주근로자, 3자녀 세대, 군인 등에게 자연& 아파트 743대 가운데 96세대를 특별공급했지만 1세대도 계약자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AB-7블록에서 자연&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552세대 특별공급을 추진했지만 6세대만 계약을 하는 등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같은 해 12월 공급된 Ab-1블록 자연앤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전체 827세대)도 특별공급물량이 330세대에 달했지만 계약자는 1명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이같이 신청자가 저조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된 데다 공급된 지역도 대부분 선호지역이 아니어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별하지 않은 '주택 특별공급제'
부동산 경기침체·비선호지역겹쳐 대거 미달
입력 2010-10-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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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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