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와 고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사령탑인 박용만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47)이 신입사원 채용을 직접 챙기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두산㈜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5가 연강홀에서 열린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에 참석, 예비 사원들에게 회사의 장단기 비전과 인력운용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영업이익 기준 재계 5위권 안에 집입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우수 사원에게는 미국 MBA 유학, 외국 유수기업 교환 근무 등 회사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두병 두산그룹 전회장의 5남인 박 사장은 한국중공업 인수, OB맥주 매각 등 외환위기 전후의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인사기획팀의 김효선 부장은 “CEO가 회사의 비전을 직접 설명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두산을 믿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설명회의 주목적”이라면서 “그 바탕에는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실현한다는 두산의 사업전략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1조9천억원 매출에 103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매출 2조2천426억원에 경상이익 836억원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원도 작년(150명)보다 33% 많은 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