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해발 923m)에 난 불이 임야 4㏊를 태우며 16시간째 계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불이 잡혀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2일 포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40분 명성산 9부 능선 마차바위 부근 절벽에서 난 불이 2일 오전 8시까지 이어져 피해면적은 4㏊에 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소방헬기와 산림청헬기 등 헬기 3대를 띄우고 96명의 인원을 동원, 진화작업을 재개해 큰 불길을 잡은 상태다.

   앞서 소방당국은 1일 산불 신고를 받은 뒤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으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날이 어두워져 2시간 만에 철수했다. 특히 불이난 곳이 절벽이어서 진화 인력 접근이 어렵고 시와 군부대 헬기 2대도 날이 어두워져 곧 되돌아갔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상황을 유지하고 민가 주변에 소방차를 배치, 밤새 산불이 넓게 번지는지 상황을 주시했다.

   시 관계자는 "날이 밝자마자 소방헬기를 띄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며 "전날에는 날이 금방 어두워지고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소방헬기가 투입돼 큰 불을 잡은 만큼 산불은 곧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난 곳은 자인사에서 500~600m, 억새밭과는 600~700m 떨어져 인명 피해 가능성은 적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