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경기 하남소방서 차고 앞에서 고층건물 인명구조 상황을 가상해 고가사다리차 조작훈련을 하던 김도훈(38) 소방교가차량 위 2.8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김 소방교는 오후 3시23분께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서울 상일동 동서신의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시간30분 만인 오후 4시53분께 순직했다.
 
   당시 김 소방교는 고가사다리차 조작훈련 교관 역할을 맡아 동료 대원들에게 시범을 보이던 중 갑자기 머리가 땅에 부딪히며 추락, 출혈이 심했다고 소방서 측은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하남소방서 신장 119안전센터 대원 10여명이 참여했으며, 고가사다리차의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경기소방본부측은 밝혔다.
 
   경기소방본부 측은 김 소방교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고가사다리차를 조작하다머리부터 추락하는 바람에 출혈과 충격이 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상일동 동서신의학병원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하남소방서에서 하남소방서장(葬)으로 치러진다.
 
   김 소방교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되며,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고인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