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정부가 소프트웨어(SW)산업 집중육성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그 실천방안으로 인턴십.산학연계.핵심인력 양성과 전용단지 조성, 특별법 제정, 대통령직속 기구 설치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 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eKOREA SW 프로젝트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용태 위원장은 "국내 제조업 기반이 중국으로 급속도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어 소프트웨어 산업까지 중국 등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차기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등 경쟁국을 상대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보고서에서 ▲인턴십 프로그램 ▲산학연계 프로그램 ▲핵심인력양성 프로그램 등 3개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선적으로 세계 유수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거나 국내외 기업합작을 통해 차세대 SW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하고 필요한 인력을 인턴 형태로 지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인턴인력들은 실질적 고급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5년 근무단위로 기업의 프로젝트에 투입하되, 대학원 교육을 병행하도록 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대학 학부과정에서부터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교육을 시키고 실무프로젝트에 투입, 경험을 쌓도록 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아울러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해외 유수대학과 연구기관에 국내대학이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개발과제를 발주하거나 우수인재의 유학비를 지원, 선진 SW 기술을 습득하는 '핵심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될 고급기술인력 규모가 ▲인턴십 프로그램 7만5천명 ▲산학연계 프로그램 5만2천명 ▲핵임인력양성 프로그램 2천500명 등 총 12만5천9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차기 정부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인력양성 8조3천억원 ▲외국기업의 국내유치 인프라 조성 3조원 등 모두 11조3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정부가 'SW 개발전용 산업단지'를 조성, 차세대 SW개발 프로젝트와 인력양성프로그램 선정기업의 배후 지원시설을 집중화시켜 앞으로 세계 SW개발센터로 육성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효율적인 SW산업 인력양성과 유수기업체 등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제도상의 편의와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가칭 '대통령직속 SW양성위원회'로 정부가 직접 프로젝트를 운영할 범국가적 기구를 조직, 의사결정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삼성SDS 등 8개 IT기업에서 파견된 PM(Project Manager)급 인력을 주축으로 eKOREA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정부 관계부처와 학계, 연구소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연합>